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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혼자있을때 금요일 미드나잇이 다가오면 이런저런 옛 생각과 고민 그리고 잡생각이 많아진다.


오늘같은 날이 딱 그날이다.. 아주아주가끔 이 폴더에 이렇게 글을 남기지만 내가 가진 생각이나 감정을 


과연 글로써 어디까지 투사할수 있을지..




나이를 더할수록 오래된 것, 예전의 것 그리움이나 향수(鄕愁)가 더 깊어진다.


분명히 공학과 간단한 수학, 알고리즘에 관련된 프로그램 블로그인데.. 이런 감정을 가지고 글을쓰거나 하면


마치 여기의 글( http://serpiko.tistory.com/412처럼 감성의 형상을 가진 주제로 변모하는 것도 같다..



그나저나 나의 최근 근황을 적어보자면.. 어제는 막역한 사이는 아니지만 고등학생때 부터 서로 가진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 


잘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몇 안되는 좋은 친구를 만났다. 생각해보면 당시 이 친구와 친해지게 된 배경도 매우 불리했으며,


주위 환경도 서로 많이 달랐음에도 성년이 된 지금까지 서로 업무와 연애에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은것 같다.

 

간만에 다시 만나서 정말 유쾌하고 좋은 만남이었던것 같다.



나의 연애 최장 스펙트럼은 3년 정도가 한계인지.. 3년을 넘으면 이별하지 않을 것 같은데도 이상하게 이별로 귀결되었다.


물론 통보하는건 나였지만 어떻게 보면 내 자신의 능력 밖의 상황으로 몰려져 가는게 답답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3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한 첫번째 친구는 사이비 종교문제로, 두번째 친구는 집안배경과 정해져있다는 결혼 나이 문제로...


어느순간 내가 포기할 수 밖에 없도록 미리 정해져 있던건 아니었는지..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고 싶지는 않다.


원인은 모두 나에게 있으며 나의 능력 밖이라 하더라도 모두 나에게서 비롯된 인 과 율이 아니던가..


돌이켜보면 과분하게 여러 많은 연애경험을 했고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최근엔 더이상 변명을 대기가 어렵고 미안해서 도망친적도 있었고, 요세는 '과연 내가 진심으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수는 있을까..


하는 의문에 빠져있기는 하다..


위에 언급한 친구와 만난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어제는 예전에 합석한 친구들과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보게되었다.


사람에 대한 마지막 모습이 아닌 그사람이 행동했던 모습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가면서 그때 내가 했던 말이나 행동도


어렴풋이나마 새록새록 기억이 나기는 했다.



5년전에도 내 욕구나 자존감 보다는 친구의 유대와 내가 가진 신념대로 행동하고 싶어서 모임도 좋게 마무리 지었고


연장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잡음없이 무던히 수용하며 좋게 생각했었다.


단, 바래다 준 친구녀석의 집부터 우리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이상하게 택시가 없어서 30여분 가까이 걸어가야 했는데


이상하게 새벽공기를 마시면서 지치고 피곤했던게 치유되고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군대에서 겪은 새벽녂의 메디테이션같은 차분함과 고요가 너무 좋아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제도 내 얘기보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 듣고 싶었다. 어떻게 지냈는지 보다 어떻게 생각하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 위주로 하려고 했던것 같기는 한데 막판에는 나 빼고 다들 취기가 올라와서


새벽 3시를 넘기고 해산 하기로 하였다.



예전에도 바래다 주었던 신기한 인연이 있었던 동네 친구가 이번에는 그때 보다 더욱 만취하여 반드시 데려다 줘야 할 상황이 되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친구의 집근처는 5년뒤 대로변이 확장 되긴 했지만, 그만큼 주택가가 빼곡히 들어서서 


일부러 사거리로 나가지 않는 이상 아예 택시가 없었다. 이번에도밤공기를 안주삼아 그냥 걷기로 했다.


20분 정도 걷다보니 우리집으로 향하는 고가다리가 나오고 여기서 부터는 택시를 타기도 애매하다..


이때 부터는 오늘 가졌던 모임에 대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밤공기가 점점 차분하다. 점점 정신이 총명해 졌다.



일과 연애, 사상과 생각에 대한 내 신념.. 그러나 내가 그것을 반영하고 달성 할 수 있는 범위는 의외로 극소수 일지도 모른다.


다행히 운동을 벗삼아 명상하고 있지만 나이와 미래 연애와 현실에 대한 내 신념은 확신보다는 힘을 준다고 믿고싶다..

 

지금과 같이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사람으로 기억되고싶다. 부디 내 신념이 그렇게 힘을 주고


부디.. 그런 인생을..   Faith is not just something you have, it's something you do. 

 

(신념이란.. 단순히 자기가 가지고있는 무엇을 뜻하는것이 아니다. 신념이란 '실천'하는 무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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